美재무 "AI 경쟁서 中에 밀리면 다른 건 모두 무의미해져" 경고

美지역사회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 겨냥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6.7.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이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밀릴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레이트바트뉴스 행사에서 "이 경쟁에서 중국이 승리하면 모레는 없다"며 미국의 막대한 국방 예산도 국가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그들이 AI 분야에서 우리를 따돌린다면 그 밖의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전역의 지역 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아야 할 유일한 이유는 뒤처지고 가난해지기를 원할 때뿐"이라며 "중국은 이러한 반(反) 데이터센터 운동에 더할 나위 없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신규 데이터센터 대다수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북부·북서부 지역에 건설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사용자 입장에서 비용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미국산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춘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한 미국 내 우려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의 최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려 해왔음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 기관들은 이날 알리바바, 딥시크, 문샷AI 등 중국 AI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인지' 하에 미국산 AI 모델의 '증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AI 증류는 대형 AI 모델의 출력을 이용해 보다 작은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이다.

미 연방수사국(FBI)·국가안보국(NSA)·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또한 중국의 유수 AI 기업들이 적어도 2024년부터 '증류' 방식으로 미국 기업들로부터 '산업 전체 규모'(industrial scale)의 영업비밀 절도를 자행해 왔다고 경고하는 공지문을 발표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