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안보수장 "호르무즈 외곽 새 제한구역 곧 선포…진입시 제재"

"美함정 상공서 특수 대함미사일 시험발사…미군 달아나" 주장도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 2026.07.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의 최고 안보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새로운 제한 구역을 선포할 예정이며 이란과 사전 협의 없이 해당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제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란 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날 밤 TV 인터뷰를 통해 제한 구역이 "미 해군의 봉쇄선에서 시작해 페르시아만 일부 지역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화물 선적항으로 이어지는 구간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협 양쪽에서 접근해 새로 지정된 제한 구역에 진입하는 선박은 보험 가입 및 향후 항로 이용에 불이익을 주는 제재를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폐쇄돼 있으며 이란군의 통제하에 있다"고 재확인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기 전엔 매일 100척 이상의 선박 1억톤 이상의 화물을 싣고 해협을 통과했으나 현재는 이란에 필수적인 물자를 실은 선박 7~8척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선박 5~6척을 몰래 통과시키려 하지만, 이 선박들은 대개 공격을 받는다"며 밀수 선박은 석유를 운반하고 있어 환경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란은 침몰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며칠 안에 이란이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는 새로운 호르무즈 해협 항로에 대한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며 미국이 위협과 공격을 중단하고 이란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과 오만은 현재 통항로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란은 48시간 전에 미 해군 함정 상공에서 자국 신형 대함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 특수 미사일은 미국인들에게 지옥을 선사했고, 그들은 도망쳤다"며 미 중부사령부(CENTCOM)조차 이를 숨길 수 없었다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가 취약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