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에콰도르 인근 동태평양서 '마약선 급유' 상선 나포·파괴
해상 급유 기지로 활용 정황…탑승자 에콰도르에 신병 인계
美, 작년 9월 이후 남미 '마약선' 68차례 공격으로 227명 숨져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군이 5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인근 동태평양 해상에서 마약 밀매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상선 여러 척을 나포해 파괴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이번 작전이 동태평양에서 '해상 급유 기지'로 사용된 선박을 차단한 4번째 사례라며 양측 모두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탑승자들의 신병은 작전에 함께 참여해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에콰도르 정부 당국에 인계됐다.
미 남부사령부가 X(구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길이 11m의 미군 고무보트가 대형 민간 선박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박 우현 상공에는 해병대 헬기가 떠 있었고, 고무보트가 화면 밖으로 벗어난 뒤 선박 뱃머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당국자는 상륙함 샌안토니오함에 탑승한 해군·해병대 병력이 작전을 지원했고, 이 함정에서 발진한 헬기들이 나머지 선박들을 사격해 격침했다고 설명했다.
남부사령부는 에콰도르 최대 범죄 조직 '로스초네로스'가 급유 조직의 배후에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해 9월부터 남미 마약선 단속을 명분으로 태평양과 대서양 일대에서 작전을 이어 오고 있다.
미 국무부는 작전 시작 직후 로스초네로스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작전이 시작된 뒤 미군은 마약 밀매선으로 지목한 선박에 대한 공격을 68차례 단행했고 227명이 숨졌다.
대다수 공격에서 탑승자들이 사망했지만, 이번 작전에서는 탑승자를 먼저 분리한 뒤 선박을 파괴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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