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슈퍼팩, 텍사스 선거 135억 쏜다…'충성파' 팩스턴 지원

상원 도전 팩스턴, 민주 탈라리코에 고전…자금 격차·스캔들 '이중고'

텍사스주 법무장관 켄 팩스턴이 2026년 8월 4일 텍사스주 앨런의 맷츠 란초 마르티네스 레스토랑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마가'(MAGA Inc.)가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의 상원의원 선거 운동에 1000만 달러(약 135억 원)를 투입한다.

5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가' 대변인 알렉스 파이퍼는 "'고세율 탈라리코'는 텍사스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앗으려 한다"며 "'마가'는 텍사스 유권자들에게 탈라리코의 급진적 정책을 알리고 팩스턴을 상원의원으로 당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팩스턴 장관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대선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해 온 친(親)트럼프 인사다.

그는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어 현직 상원의원 존 코닌을 꺾고 후보로 확정돼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맞붙게 됐다.

텍사스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텃밭이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약 14%포인트(P) 차로 이겼다.

그러나 팩스턴 장관은 탈라리코와 예상외의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탈라리코 캠프와의 모금액 격차와 각종 스캔들로 전통적 후원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공화당은 여러 경합 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전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데다,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해 있다.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텍사스주를 포함한 주요 선거구에 선거 자금을 지원할 것을 촉구해 왔으나, '마가'는 이전까지 별다른 지출을 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서야 조금씩 자금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마가'는 공화당 내에서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토머스 매시 켄터키주 하원의원(공화)의 예비선거 경쟁자를 지원한 단체 '마가KY'에 56만 달러를 지급했다.

8월에는 예비선거 결선투표에서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의 여동생인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지원하는 데 82만 7000달러 이상을 썼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1800만 달러·3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슈퍼팩은 법적으로 대통령·백악관과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11월 중간선거에 4억~5억 달러(약 5400억~6700억 원)를 투입할 것이며, '마가'가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가량을 모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