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반독점국, 캐나다와 협력 일시 중단"…무역 갈등 여파?
WSJ 보도…"이유 없이 캐나다와 모든 협력·협의 중단 지시"
"전례 없는 지시…미국과 관계 좋지 않은 국가와도 협력해 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돼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이 캐나다 정부와 협력을 일시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독점국 산하의 린다 마셜 국제과장은 지난 2일 직원들에게 '캐나다와의 (협력) 중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캐나다 당국과 반독점 사건 관련 모든 협력 및 정책 문제에 대한 협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 지시의 이유를 밝히지 않고 "지침이 변경되면 다시 연락하겠다"고만 전했다.
이후 4일 반독점국 산하 각 부서장에게는 또 다른 이메일을 통해 당일까지 캐나다와의 협력 분야를 상세히 기재한 목록을 제출하라는 요청이 전달됐다.
반독점국 관계자들은 이러한 지시가 전례가 거의 없으며, 미국과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의 반독점 당국과도 정기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의 반독점 당국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협정을 체결했다.
2000년대 이후 양국 반독점 당국은 자동차 부품 및 항공 화물 산업의 가격 담합 조사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기술 및 항공우주 산업을 포함해 양국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합병 조사에서도 수년간 협력을 이어 왔다.
미국 법무부와 백악관, 캐나다 총리실과 캐나다 경쟁국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은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도 똑같이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품목군 별로 각각 15%, 25%, 50%의 관세를 오는 8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무역 갈등 국면에서 캐나다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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