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은 사소한 것…'핵시설' 곡괭이산 곧 칠 수도"

"이란戰은 전쟁이 아니라 군사적 분쟁"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고기 가공 및 사육 농가와 관련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04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사소한 것'(small potatoes)이라고 표현하며 이란 '곡괭이산'(픽액스산)을 곧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고기 가공 및 사육 농가 관련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많은 사람이 이를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이는 사소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를 '군사적 분쟁'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이 "큰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했고 이제 이 일(이란)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재차 꺼내면서 이란 전쟁은 다른 전쟁에 비해 기간도 짧고 사상자가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전쟁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게 될 것"이라며 미군이 "픽액스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픽액스산을 곧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이 중부 나탄즈 핵시설 인근 자그로스산맥 지하 깊숙한 곳에 건설 중인 고도의 방호 시설이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도 직접 타격을 받지 않은 주요 핵 관련 목표물이기도 하다.

이곳은 2020년 나탄즈 지상 시설이 폭발로 파괴된 후 건설이 시작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의 주요 핵시설에 대한 사찰 접근을 거부당하고 있어 정확한 용도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곡괭이산 시설은 지하 100m 이상 깊이에 구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단한 화강암 암반층 아래에 있어 미군이 보유한 가장 효과적인 무기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최대 60m 관통 가능)으로도 파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이란이 핵 원심분리기를 곡괭이산으로 옮겼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아마도 아주 곧 그 지역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