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이 우크라에 천궁-II 팔도록 압박해야" 칼럼 공유
WP 칼럼 "韓, UAE에는 팔면서 우크라에 안 파는 것은 터무니없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국산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을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트럼프가 어떻게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만들도록 도울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공유했다.
저자인 마크 티센 칼럼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상당한 양의 국내 비축분 중에서 자국에서 개발한 M-SAM II(천궁-II) 요격 미사일(일명 '한국산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비서관을 지낸 티센은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이자, 폭스뉴스에도 출연한다.
그는 한국이 전쟁 중인 국가라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판매를 하지 않으면서 지난 6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공-II 포대를 공급한 것은 "터무니없다"(outrageous)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이 요격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게 하는 것이 미국의 부담을 더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으로 어려워진 한미관계를 회복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티센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근거로 우크라이나 지원이 한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 미사일을 상대로 요격 미사일을 시험해 볼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한국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임을 입증할 기회"라며 "분명 탁월한 협상가인 트럼프라면 이 간극을 메울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칼럼을 공유하면서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으나, 한국에 천궁-II 판매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WP와 적대적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칼럼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
티센은 자기 엑스(X)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칼럼을 공유한 사실을 전하며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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