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머니' 美중간선거 본격 투입…격전지 공화당 11억 쾌척
678억원 실탄 장전 후 첫 공식 지출…텍사스·세출위 핵심 인사 집중 지원
스페이스X 이해관계 얽힌 의원들에 자금 쏠려…민주당 "의석 사들이기" 반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 팩'이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나섰다.
슈퍼팩은 후보나 정당과 직접 조율할 수는 없지만 외부에서 무제한으로 선거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는 정치 모금 창구다.
3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 공시에 따르면 아메리카 팩은 주요 격전지 공화당 후보 지원을 위해 80만 달러(약 10억 856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
머스크가 출연한 5000만 달러(약 678억 5000만 원) 비축금 중 첫 공식 집행으로, 전액 우편물 등 홍보물 인쇄 비용에 쓰였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 곳은 스페이스X 본사와 발사 시설이 밀집한 텍사스다.
아메리카 팩은 민주당 후보에게 여론조사상 열세를 보이는 켄 팩스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캠프에 단일 선거구 최대인 24만 7595달러(약 3억 3598만 원)를 투입했다.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예산을 심의하는 상원 세출위원회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메인)과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오하이오), 국방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 등 머스크 기업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의원들에게도 지원이 집중됐다.
반면 과거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던 크리스 파파스 하원의원(뉴햄프셔)에게는 9만 달러(약 1억 2213만 원) 상당의 낙선용 반대 인쇄물이 배정됐다. 파파스 측은 "머스크가 의석을 돈으로 사려 한다"고 반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메리카 팩이 이번 선거에서 최대 1억 2000만 달러(약 1628억 4000만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입법 로비와 정경유착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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