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앞세워 중간선거' 확신 안서는 공화당…당내 우려 점증
WSJ 보도…"트럼프 낮은 지지율, 공화당 전체에 부담"
베이컨 하원의원 "접전지 후보에 '트럼프와 다른 길' 조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11월 3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는 공화당의 전략을 놓고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중심 선거 전략은 다음 주 9~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이례적인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양일간 연설할 예정이다.
통상 미국 정당은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기 위해 4년마다 전국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이례적인 전당대회는 불리한 공화당 판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공화당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원내대표(루이지애나주)는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전체를 끌어내릴 수 있다며 경고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의회 장악을 돕기보단 과거의 업적을 남기기 위한 건설 사업과 동맹의 갈등에 더 집중하며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은퇴를 앞둔 돈 베이컨 하원의원(네브래스카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 중 일부는 혼란과 파괴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꾼 행정명령을 예로 들며 "어리석은 자책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접전지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에게 관세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노선을 취하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탈환을 위해 3석, 상원 다수당 탈환을 위해 4석만 더 확보하면 된다. 초당파적인 선거 분석가는 여름 동안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평했다.
정치 분석가 찰리 쿡은 공화당에게 있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세 가지 결과는 나쁘거나, 정말 나쁘거나, 아니면 정말 끔찍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파니 바이스 하원의원(오클라호마주)은 지난주 공화당 학생 단체 앞에서 공화당 유권자가 투표를 기권하거나 심지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녹음 파일을 입수한 불워크에 따르면 바이스 의원은 당시 오랫동안 공화당원이었다가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한 기업 임원의 말을 인용했다.
공화당 내부 반발이 고조되는 또 다른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마가'(MAGA Inc.)다. 슈퍼팩 마가는 중간선거에 투입할 4억 달러(약 5430억 원)의 선거자금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공화당의 댄 뉴하우스 하원의원(워싱턴주)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은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또 "투표 참여율이 높아야 하는데, 올해 공화당 유권자는 민주당 유권자만큼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밴 드루 하원의원(뉴저지주)은 공화당 성향이 강한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는 유가·생활비·이란 전쟁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드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 함께 하는 건 환영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댈러스 전당대회에 불참하고 지역구에서 표를 다질 예정이라고 거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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