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군인 '테스토스테론 검사 의무화' 지침 일시 철회"
지침 게재됐던 국방부 홈페이지 링크 삭제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국방부가 30세 이상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 결핍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2일 발표된 (해당) 초안서는 업데이트를 위해 일시적으로 철회됐다"며 잠정 지침은 계속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 및 인간 성과 최적화를 위한 임상 지침'과 성명이 게재됐던 국방부 및 국방보건국(DHA) 홈페이지 링크에 접속하면 현재 '페이지를 찾을 수 없음'이라는 안내만이 뜨고 있다.
해당 지침은 매년 실시되는 건강검진 때 남녀 장병들이 각각 별도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즉시 시행될 예정이었다.
구체적으로 30세 이상 남성은 설문지를 통해 1차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혈액 검사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뒤 필요한 경우 호르몬 치료를 받도록 할 방침이었다.
여성 역시 설문지 검사를 거쳐 호르몬 불균형 관련 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여성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사용은 성욕감퇴장애 등 효능이 입증된 일부 진단에만 적용될 예정이었다.
국방부는 이 지침이 "전투 요원의 건강에 투자하고, 그들의 수행 능력을 강화하며, 전력 준비 태세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 사용을 적극 권장해 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7월 X(구 트위터)를 통해 검사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현대 남성들의 테스토스테론 저하가 '남성성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담론이 확산하고 있다.
호르몬 저하가 용기, 결단력 등 전통적 남성성을 훼손해, 나약하고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진보 성향 남성을 만든다는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발표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검사 의무화 조치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광범위한 테스토스테론 검사가 불필요하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자아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군인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인 테스토스테론 검사가 미군의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중순 테스토스테론의 의학적 사용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열 계획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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