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물가 둔화 지속 시 9월 기준금리 동결 지지"
워시 '매파 발언'과 온도차…CPI·PPI 발표 앞두고 촉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앞으로 나올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확인된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로이터 주최 화상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를 "상당히 웃돌고 있다"면서도 최근 추세가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일부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2주 동안 발표될 지표에서 이러한 흐름이 유지된다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에 기회를 주자. 우리는 한 번의 회의 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며 "지금 당장 한 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다고 해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오는 10일과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회의 전까지 물가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월러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은 총수요를 소폭만 제약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조금만 가속화되더라도 더 긴축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중 2%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후퇴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정책 기조를 소폭 조정하는 것이 그 진전의 재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최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 안정 측면에서 최근 수치가 더욱 우려스럽다며 "현재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기조적인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봤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오는 15~16일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장 내재 확률은 급락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반영하는 금리 인상 확률은 48.4%로, 전날보다 약 15%포인트 낮아졌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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