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美, 가장 자격 없는 사람들이 통치…부끄럽다"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가 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평생공로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2 ⓒ AFP=뉴스1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가 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평생공로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할리우드 유명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65)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가장 자격 미달인 사람들"이라며 맹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루니는 이날 베니스 영화제 개막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경력과 인공지능(AI)·기후 변화·영화 산업의 현황에 관해 얘기하며 미국 정부에 대해 "부끄럽다"고 평했다.

이어 "저는 우리가 불행한 시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너무 약한 표현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악덕 정치'(kakistocracy)라는 멋진 단어가 있는데, 이는 가장 자격 미달인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하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악덕 정치일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루니는 11월 중간선거가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운이 좋다면 2028년엔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저는 1968년 미국을 겪었을 만큼 나이가 들었다. 당시 미국의 도시 곳곳은 불타올랐고, 우리는 같은 해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보비 케네디를 잃었다"며 "엄청난 폭력이 벌어졌고, 국회의사당은 탱크로 포위됐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우리는 과거에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지금도 이 시기 중 하나"라고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프랑스 이중국적자가 된 클루니는 대표적인 민주당 지지자로 트럼프 행정부를 저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감행한 후 이란 문명을 사라지게 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선 "전쟁 범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클루니를 "2류 영화배우"라며 깎아내렸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