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그 이상…조지 루카스 인생 담은 박물관 22일 LA 개관
뱅크시 그림 등 50년 넘게 모은 예술품 한자리에
- 이동건 수습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수습기자 = 영화 '스타워즈'의 창작자인 조지 루카스(82)의 소장품을 선보이는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박물관'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문을 연다. 스타워즈 소품부터 이름 없는 거리 예술가 뱅크시까지 폭넓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박물관은 정식 개관을 앞두고 2일 언론에 내부를 처음 공개했다.
루카스는 이날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미 쓰인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예술가들을 기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루카스 박물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의 작품 수집은 대학 시절 30달러(약 4만 원)짜리 만화 원화를 사면서 시작됐다. 이후 50년 넘게 작품을 모았고, 현재 박물관 소장품은 4만 점이 넘는다. 개관 전시에서는 30여개 갤러리에 1300점 이상을 선보인다.
박물관은 만화부터 회화, 거리 예술까지 '내러티브 아트'를 폭넓게 다룬다. 라이언 링코프 수석 큐레이터 겸 영화프로그램 총괄은 이를 "이야기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는 만화가 잭 커비와 화가 노먼 록웰, 거리 예술가 뱅크시, 삽화가 카디르 넬슨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영화 모형과 소품, 콘셉트 아트, 의상 등을 모은 루카스 아카이브도 공개된다. 스타워즈의 가상 우주정거장 '데스스타'에서 펼쳐지는 광선검 결투를 비롯해 허구와 현실을 넘나드는 그의 영화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LA 엑스포지션파크의 약 4만 4515㎡ 부지에 들어섰다. 건물은 약 2만 7870㎡ 규모로 갤러리와 극장 2곳, 도서관, 레스토랑, 카페 등을 갖췄다. 주변에는 녹지도 조성됐다.
루카스의 아내이자 박물관 공동 설립자인 멜로디 홉슨은 "루카스 박물관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박물관"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 건물 설계를 맡은 MAD 건축사무소의 건축가 마옌쑹은 "조지는 몽상가이자 영화인이다. 이제 우리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꿈의 도시 LA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드는 건 나에게도 꿈"이라고 말했다.
트레이시 베이츠 박물관 최고경영자(CEO)는 "이곳은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지어졌다. 조지와 멜로디, 나보다도 오래 남을 것"이라며 "결국 오랫동안 LA 문화의 한 부분으로 남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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