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집트 은행 UAE지점 제재하며 '이란 그림자금융망' 조준

이란 자금세탁 연루…2년 반 동안 18억 달러 거래 처리
멜리은행 두바이 지점장·홍콩 위장회사도 제재

2023년 1월 20일 촬영된 미국 워싱턴 재무부 청사에 전시된 재무부 상징물. 2023.1.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이번 주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이란 관련 금융기관들을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국(FinCEN)은 28일(현지시간) '경제적 고립작전'에 따라 이집트 은행인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의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환거래 은행(correspondent banking) 접근을 박탈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멜리은행 두바이 지점장인 레자 모하마드 타이디와 이란 환전소의 자금 세탁을 도운 홍콩 소재 위장회사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지난 2024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이란의 그림자금융 네트워크에 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103곳을 위해 약 18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추산했다.

방크 미스르 UAE의 고객에는 이란 국방부와 이란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대신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위장회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테헤란에 남아 있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고 이란 정권의 위협을 마침내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이란을 돕는 세력들이 미국 달러와 국제금융시스템에 계속 접근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은 그 대가를 혹독한 방식으로 깨닫는 길을 택했다"며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터무니없는 지원에 책임을 묻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4일 이란과의 거래국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제재로 '경제적 고립 작전'을 선포한 후 디지털자산, 군사기술, 금, 항공, 해운 등 5개 분야로 2차 제재를 확대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