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목축업자·농민에 식품가공권 부여…대형 육가공업체 독점 타파"
분쇄육용 쇠고기 관세 한시 철폐에 업계 반발하자 '달래기'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목축업자와 농민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육류를 직접 가공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소유권 상당 부분이 미국 밖에 있는 강력한 독점을 깨뜨리기 위해, 농민과 목장주들이 자신들의 식품을 직접 가공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법적 문서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목장주와 농민이 "대형 육류 가공업체들과 관련해 엄청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많은 이들은 이것이 '악질적 독점'이라고 말한다"며 "(가공)업체는 사실상 4곳뿐이고, 이는 경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가공업체)은 우리의 훌륭한 농민과 목장주들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쇠고기 관세 철폐 강행에 반발한 농업 단체들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분쇄육용 쇠고기에 대해 90일간 한시적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분쇄육 원료로 쓰이는 저지방 쇠고기 부산물은 30일씩 3차례에 걸쳐 나눠 수입되며, 첫 물량은 다음달 1일부터 들어온다.
미국 내 쇠고기 가격이 급등했지만 단기간에 국내 공급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햄버거, 타코 등에 쓰이는 저지방 분쇄육 원료를 주로 겨냥해 다진 쇠고기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로이터는 소식통 2명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는 축산업계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달래기 위해 업계 친화적 정책 개편안을 함께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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