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에 사망까지…美 인기 롤러코스터 ‘X2’ 24년 만에 운행 중단
최근 두 건의 중상 사고 발생…24년간 두 명 사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놀이공원 체인 식스 플래그즈의 롤러코스터 'X2'가 뇌출혈과 사망 사고가 잇따라 일으켜 결국 운행이 중단됐다. X2는 좌석이 360도 회전하도록 독특하게 설계돼 인기 있는 놀이기구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의 식스 플래그즈 매직마운틴 테마파크의 대표 롤러코스터 X2가 24년간 두 건의 사망과 수십 건의 부상 사고를 일으킨 끝에 결국 폐쇄됐다. 최근 여름철 연이어 발생한 두 건의 중상 사고에서 탑승객들이 긴급 뇌수술을 받아야 했던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첫 사고는 7월 5일 발생했다. 하와이 출신 파멜라 기옌(40)은 딸의 생일을 맞아 X2를 탑승했으나 시속 128㎞로 질주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헤드레스트에 반복적으로 부딪혔다. 그는 곧 구토와 의식 상실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뇌부종을 줄이기 위해 머리뼈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불과 6일 뒤인 7월 11일, 로스앤젤레스 거주자 나오미 그리어 윌킨슨(25)이 같은 놀이기구를 탑승한 뒤 의식을 잃고 긴급 뇌수술을 받았다. 현재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이후 놀이공원 측은 7월 12일부로 X2 운행을 중단했으며, “현재까지도 폐쇄 상태”라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직후 식스플래그즈 측으로부터 맥도날드 음식 등만 제공받았을 뿐, 별다른 공식 대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X2는 과거에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2022년 6월, 샌디에이고 주립대 졸업생 크리스토퍼 홀리(22)가 탑승 후 의식을 잃고 다음 날 외상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당시 의료진은 그의 머리뼈 손상을 ‘흔들린 아기 증후군’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가족은 2023년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합의로 종결됐다.
또한 2010년에도 힐다 파리아스(28)가 X2 탑승 후 사망했다. 당시 의료진은 기존 뇌 질환과 놀이기구의 강한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사건 역시 합의로 마무리됐다.
내부 기록에 따르면 홀리 사망 전 3년간 X2 관련 두통·목 통증 등 부상 신고는 최소 70건 접수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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