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전쟁에 철수했던 중동 외교관 복귀…이르면 이번 주부터

NYT "레바논 85%·이라크 75%…이스라엘·요르단·오만은 완전 정상화"

미국 국무부 청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 이란 전쟁 발발을 전후로 철수시켰던 중동 지역 주재 외교관들을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복귀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무부 내부 문서를 인용, "국무부가 중동 주재 대사관 인력을 다시 늘리고 비상운영 조치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복귀 대상엔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오만, 이라크, 쿠웨이트 등 주재 공관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미 외교관이 복귀하는 곳은 레바논 주재 대사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복귀 초기엔 정상 인력보다 적은 규모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문서에도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카타르·레바논 주재 공관은 우선 정원의 85%, 이라크·쿠웨이트·바레인 주재 공관은 75% 수준까지 복귀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이스라엘·요르단·오만 주재 대사관에 대해선 인력을 완전히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전 세계 외교공관의 안보 태세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최신 평가에 따라 중동 일부 공관의 인력 태세를 조정하고 있다. 이는 직원 안전과 보안을 지키면서 미국의 외교정책 목표를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됐던 올 2월 이스라엘 주재 당국자 중 비필수 인력과 가족의 자발적 철수를 허용했다.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엔 이라크,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서도 비필수 인력과 가족 철수를 진행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중동 지역 각 공관에 소수의 필수 인력만 남기는 '제한 운영'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하는 등 인력 축소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외교관 복귀 조치가 종전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