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엔비디아 AI 위성 내년 4분기 발사…베라 루빈 탑재"
"우주용 '베라 루빈 NVL72' 공동 설계…2028년부터 발사 규모 확대"
"기존 랙보다 단순·저렴·고밀도"…우주 AI데이터센터 구상 구체화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탑재한 위성을 내년 4분기 처음 발사하고 2028년부터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우주에 최적화한 '베라 루빈 NVL72'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내년 4분기 궤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에는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우리 설계는 기존 랙보다 훨씬 단순하고 비용이 낮으며, 밀도가 높고 가볍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스페이스XAI가 차세대 AI 인프라에 자사의 베라 CPU와 베라 루빈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스타마인드' AI 위성 1세대에 우주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 베라 루빈 NVL72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베라 루빈 NVL72는 엔비디아의 베라 CPU와 루빈 GPU 등을 하나의 랙 규모 시스템으로 통합한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개한 31분 분량 영상에서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상을 소개했다.
당시 소개된 AI 위성 'AI1' 시제 설계에 따르면 AI 위성 1기는 최대 150킬로와트(㎾)급, 지속적으로는 약 120㎾급 AI 컴퓨팅을 지원한다. 이 같은 컴퓨팅 규모는 지상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서버 랙 1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머스크는 당시 "AI 위성은 대형 위상배열 안테나 등 스타링크 위성에 필요한 일부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어 구조가 더 단순하고 대량 생산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2027년 말까지 연간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컴퓨팅 설비를 우주에 배치할 수 있는 생산·발사 능력을 확보하고, 이후 연간 규모를 10배씩 확대해 장기적으로 테라와트(TW)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었다.
그러나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두고는 경제성 면에서 회의적인 평가도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1GW 규모의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는 약 1700억 달러(약 235조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같은 규모의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우드 매켄지는 이 가운데 발사와 위성 제작 비용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며,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상 시설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면 관련 비용이 약 70% 줄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머스크는 "AI를 우주에 배치하는 비용이 지상보다 낮아지는 시점이 대부분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올 것"이라며 "2~3년 정도면 될 것 같다"고 주장해왔다.
스페이스X는 특히 완전 재사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로켓 '스타십'을 통해 발사 비용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우주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대 100만 기의 비정지궤도 위성 발사·운용에 관한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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