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해 싸우라"…트럼프 '애착담요' 참모, 의사당 폭동 때도 충성심

나탈리 하프, 폭동 당일 SNS에 150개 글 게시
튀르키예서 트럼프와 에어포스원 대신 군 수송기 탑승하며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좌관 나탈리 하프가 16일 백악관 인근 엘립스에서 마린 원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골프 클럽에서 주말을 보낸 후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중이다. 2026.8.16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나탈리 하프 보좌관은 5년여 전 미국 의회의사당 폭동 사건 당일에도 공화당원들을 자극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하프는 의회의사당 폭동 사건이 발생한 2021년 1월 6월 소셜미디어 엑스(X)에 150개가 넘는 게시글을 올려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싸울 것을 촉구하고, 대선이 도둑맞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했으며,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의 정당한 승리를 훼손하려 한 트럼프 측 인사들의 주장들을 확산시켰다.

CNN이 현재는 삭제된 하프의 엑스 계정을 검토한 결과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에서 연설을 시작하자 하나의 게시글에서 "트럼프를 위해 싸우라"는 문구를 12차례 반복한 뒤 "오늘 워싱턴D.C.는 트럼프의 나라"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연설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그는 당시 군중이 워싱턴 D.C.로 몰려들자 "이 운동은 절대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이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라는 트럼프 가족들의 발언들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친트럼프 시위대를 '애국자들'이라고 치켜세우고, 의원들에게 군중이 보여준 용기와 열정의 일부라도 보여달라고 요구하며 "오늘 우리는 도둑질을 막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강제 난입하자 "트럼프 지지자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극좌 성향인 '안티파'가 군중 속에 침투했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렸다.

그는 또 조디 하이스 하원의원과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조시 홀리 상원의원 등 대선 결과에 계속 이의를 제기한 공화당 의원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1월 6일에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CNN에 따르면, 그는 의사동 폭동이 발생하기 몇 주 전부터 팔로워들에게 "진실이 우리 편이이므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1월 6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선동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201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글을 올리며 충심을 보였다. 그는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소추됐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당함을 밝혀주시고 신실하지 못한 나라에 맞서 그의 편을 들어주소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제를 연구하는 데이비드 B. 코언 애크런대 정치학 교수는 하프에 대해 "럼프에게 완전히 충성하는 아첨꾼 같은 보좌관이자 참모임을 입증했다"며 "트럼프는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그는 의문을 제기받는 것을 싫어하고 숭배받기를 원하는데, 하프가 분명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프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를 칭찬하는 기사를 출력해 '인간 프린터'로 불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 중에도 하프를 데리고 다녀 트럼프 대통령의 '애착 담요'라고도 불린다.

그는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밀리에 에어포스원에서 군 수송기로 갈아타 다시 주목을 받았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