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의 50% 관세' 보복…철강 등에 내달 8일 발효
카니 총리 "美 제안 수용하지도, 요구 들어주지도 않을 것"
美 USTR 대표 "새로운 협상 계획 없어…보복 시 대응"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캐나다산 수입품 50% 관세 발효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공격을 받으면 전쟁을 하게 된다. 우리는 공격을 받았다"며 내달 8일부터 미국산 제품을 겨냥한 관세를 발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 노동자와 농민, 가정,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새로운 관세에 상응하는 맞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미국산 철강,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구, 펄프 및 제지, 전자제품 등이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초만 해도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다"며 "미국이 비경제적이고 불공정하며 캐나다의 순이익을 저해하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합의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단히 말해 미국은 너무 많이 요구하면서 너무 적게 제시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제시한 것을 수용할 수 없고, 미국이 요구한 것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부터 와인과 유제품, 하키용품, 시멘트 등 약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50% 관세율 적용을 시작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새로운 협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캐나다의 보복에 대응할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우리의 관심사는 미국 노동자와 공급망 보호"라고 강조하면서 "캐나다는 항상 최상의 합의를 누렸고 더 나은 합의를 누릴 수도 있었지만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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