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증언'에 갈라선 옛 측근과 깜짝 화해…"잘 지내지?"

코언 변호사, 과거 포르노배우 입막음 사건서 트럼프에 불리한 증언

마이클 코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과거 자신의 '해결사'였다가 적으로 돌아섰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와 공개적으로 화기애애한 재회를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면을 추진 중인 코언은 이날 자신의 뉴욕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트럼프를 전화 인터뷰했다.

코언은 트럼프를 "보스"(Boss)라고 부르며 우정과 용서에 대해 6분간 얘기했다.

또한 "수년 동안 거대한 협곡을 사이에 두고 말과 법적 공격을 서로 퍼부으며 전면적인 공개전을 벌인 두 남자가 어떻게 다시 같은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겠냐"며 "우리는 서로 용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코언에게 "안녕, 마이클. 잘 지내니"라고 친근하게 인사했다.

트럼프의 유화적 제스처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정치적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코언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건넨 혐의와 개인 세금 탈루·의회에서 거짓 증언한 혐의로 2018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24년 코언은 대니얼스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증언을 했는데, 코언의 증언은 2024년 트럼프의 유죄 평결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트럼프는 대니얼스에게 지급한 돈을 은폐하기 위해 사업 기록을 조작한 혐의 34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유죄 평결에 불복해 항소 중이다.

성추문 입막음 사건 때 트럼프의 변호를 맡았던 토드 블랜치 변호사는 현재 미국 법무장관이다.

블랜치는 당시 법정에서 코언을 역대 최고의 거짓말쟁이라는 뜻의 "GLOAT"(greatest liar of all time)라고 불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