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인하 정말 원해" 또다시 케빈 워시 압박(종합)
7월 연준 회의록엔 금리인상 필요성…금리 인하 언급 없어
9월 FOMC 회의 앞두고 견제…선거 앞두고 유권자 의식
- 이훈철 특파원, 권영미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이훈철 특파원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이 공개되자 "금리가 인하되기를 정말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금리는 우리나라의 성공에 따라 하락하도록 허용돼야지, 성공 때문에 상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회 연속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했음에도 금리 결정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금리 인하 발언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커진 증시 변동성과 국정 부담을 '경제 부양' 메시지로 전환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금리로 인한 유권자들의 경기 불만을 완화하는 동시에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상 움직임을 사전에 견제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28~29일 FOMC 회의록을 보면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오히려 세 명의 위원이 0.25%포인트(p)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했다.
이번 의사록은 케빈 워시 의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주재한 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연준은 자산 보유 조정보다는 기준금리 변경이 여전히 주요 정책 수단임을 재확인했으며, 향후 연준 운영 방식 개편 논의도 시작됐다. 워시 의장은 회의 횟수를 현재 연 8회에서 6회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지만, 즉각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반면 의사록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인플레이션 압력이 오히려 심화하면서 정책 논의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일으킨 이란 전쟁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가스 수송이 6개월째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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