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연준 의사록 공개…“인플레이션 지속 시 추가 긴축 불가피”
워시 의장, 회의 횟수 연 8회서 6회로 감축 제안
금리인하 언급 전혀 없어…이란전쟁의 물가 자극 반영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7월 28~29일 열린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하게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 공개된 의사록에서 “여러(several)” 위원은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었고, “다수(many)” 위원은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금리 인상을 지지한 위원들이 “물가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정책위원회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목표를 지속해서 달성하기 위해 보다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리 인상을 미루면 “나중에 긴축 움직임이 더 가파르고, 더 큰 비용이 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세 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했다.
이번 의사록은 케빈 워시 의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주재한 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연준은 자산 보유 조정보다는 기준금리 변경이 여전히 주요 정책 수단임을 재확인했으며, 향후 연준 운영 방식 개편 논의도 시작됐다. 워시 의장은 회의 횟수를 현재 연 8회에서 6회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지만, 즉각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의사록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인플레이션 압력이 오히려 심화하면서 정책 논의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일으킨 이란 전쟁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가스 수송이 6개월째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9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물가상승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7월 고용 감소 등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추가 인상 여부를 두고 내부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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