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르도안, 트럼프와 통화…"이란과 대화 이어가야"
美·이란 긴장 완화 외교적 해법 촉구…호르무즈 재개방도 논의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며 중재 의사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고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이란 간 긴장과 관련해 외교적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하며, 튀르키예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전날 이란 측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및 휴전 유지 방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서 올 2월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이란은 물론 파키스탄·카타르 등 중재국들과도 접촉하며 중재를 모색해 왔다.
튀르키예는 그간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이란의 걸프 국가 공격엔 반대해 왔으며, 호르무즈해협의 조속한 재개방 또한 촉구하고 있다. 이란은 전쟁 발발과 함께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졌던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미·이란 양측은 앞서 4월 초 휴전에 동의한 데 이어 6월 중순엔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60일간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주장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다시 무력 충돌로 이어지면서 양측의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MOU에 따른 60일간의 협상 시한 또한 뚜렷한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다 미국이 한시적 휴전 연장도 거부해 "전면적인 공격 태세"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튀르키예 측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양국 관계, 최근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이 체결한 방위 협정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3국 방위 협정에 대해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구상 2단계가 시행돼야 할 시점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이 오히려 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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