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작전' 트럼프 옆 女보좌관…CNN 기자 묻자 백악관 "역겨워"

튀르키예 에어포스원 교체 당시 트럼프 군수송기 탑승 동행한 극소수 참모
민주당 "보좌관과 여행 하냐" 공격…트럼프, 관련 질문에 "조용히 해" 면박

나탈리 하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2026.8.14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에 관해 질문한 CNN 기자를 향해 "역겹고 비인간적"이라고 맹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신속대응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크리스틴 홈즈 CNN 기자를 겨냥해 "언젠가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의 역겹고 비인간적인 질문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쓰레기들(scumbags)은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홈즈 기자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탈리 하프 대통령 보좌관에 관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질문했다.

하프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튀르키예 출국 과정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에어포스원 교체 탑승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몇 안 되는 보좌관 중 한 명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우려해 탑승하는 척만 하고 내린 '미끼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다수의 각료들이 그대로 남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몰래 갈아탄 군 수송기에는 극소수 참모와 측근만 탑승했다.

2028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오소프 의원은 전날(16일)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대신 "연회장을 짓고 나탈리와 여행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홈즈 기자의 질문에 오소프 의원을 미국 유명 코미디 캐릭터인 "피위 허먼의 닮은 꼴"이라고 깎아내렸다. 또 백악관 연회장 건설은 옹호하면서도 하프 보좌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홈즈 기자가 북한에 관해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무례하다"고 응수했다.

또한 "당신은 시끄럽고 떠들썩한 사람이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이라며 "조용히 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CNN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대통령의 품격에 걸맞지 않다"며 "우리는 크리스틴을 확고히 지지하며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프는 TV 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대통령에게 자료를 출력해 주는 역할로 '인간 프린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뉴욕타임스(NYT) 기자들이 펴낸 책 '정권 교체'에는 하프의 충성심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양하는 편지"를 보내는 데까지 이르렀으며, 한 통엔 "당신은 제게 전부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