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3% '역대 최저'…이란전 장기화 여파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2017년 집권 1기 역대 최저와 동률
응답자 80%, 미국-이란 전쟁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임기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다수의 미국인이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할 정도로 '전쟁 리스크'가 타격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4%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 평가했다.
이는 이달 초 조사에서 35%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보다 2%포인트(p) 떨어진 수치이자 현 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집권 1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 12월 첫 번째 임기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저 지지율과 동률을 이뤘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이란과의 전쟁 때문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0%에 가까운 지지율로 백악관에 복귀했으나 올해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격을 명령한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올 2월 말 이란 핵무기 보유 저지를 명분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전쟁 초반 미국이 무차별 공습을 강행하며 조기에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보였으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불을 놓으면서 전쟁은 장기화 국면에 빠져들었다.
전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세계 석유 무역의 5분의 1이 마비됐고, 이는 가솔린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미국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60일짜리 임시 종전 협정에 합의하면서 종전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양국이 또다시 충돌하면서 이란 전쟁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켜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87%, 공화당원 71%를 포함한 미국인의 약 80%가 미국의 이란 개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몇 주 내에 분쟁이 끝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미국 성인 11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p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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