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만, 이란과 협상에 방해되면 강하게 폭격할 것" 경고(종합)

"IRGC와 비공식 채널 통해 대화…지금까지 사용한 무기는 새 발의 피"
"하마스, 무장해제에 합의…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해선 안 돼"

지난 4월 오만 무산담 주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모습. 2026.04.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만이 이란과의 협상에 방해가 될 경우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는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트레이 잉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만이 방해된다면 우리는 그들을 아주 강하게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과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협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상선들의 항로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사안의 복잡성과 외세의 개입 때문에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양국이 항로를 지정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할 경우 미국이 오만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 "우리는 IRGC와 비공식 채널을 갖고 있다"며 "이란에 있는 IRGC 당국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10일쯤 털시 개버드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반인 네치르반 바르자니를 통해 IRGC에 접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과정에서 IRGC와 비공식 채널을 구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며 "그들은 포커를 잘 치지만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속할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사용된 무기는 새 발의 피"라며 이란과의 전쟁에서 무기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도 "별도의 채널을 갖고 있으며, 결국 그들은 무기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 하마스는 무기를 내려놓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10월에 있을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후보 지지를 표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여전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이란 전쟁과 가자지구 평화 구상안 등을 놓고 두 정상 간 갈등을 겪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