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새 '입'은 누구?…레빗 사임에 후임 경쟁 본격화

알리나 하바·매슈 보일 등 거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이 발표되면서 그의 후임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레빗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레빗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역대 최연소(27세)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뉴욕포스트는 레빗이 간결하고 확신에 찬 태도로 언론인과 당국자들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옹호한 유능한 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대변인직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트럼프 2기 내내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전했다.

행정부 내부 및 소식통 등에 따르면, 레빗의 후임으로는 알리나 하바 전 뉴저지주 연방검사장 직무대행과 매슈 보일 브라이트바트 워싱턴지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바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2기 행정부 출범 전에는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변호했다. 또한 지난해 대통령 고문으로 잠시 근무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 연방검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해 그해 12월까지 근무했다.

뉴욕포스트는 하바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한 경험이 풍부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며 그가 기용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변호사 출신인 케일리 매커내니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했던 전례를 따르는 셈이라고 전했다.

보수 매체인 브라이트바트의 기자인 보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유력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변 인터뷰를 포함해 보일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보일은 공인을 대상으로 한 탐사 보도와 트럼프 정치 운동을 밀착 취재한 경험을 통해 홍보 위기를 관리하고 완화하는 실무적인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다른 후보로는 지난해 9월 사임한 테일러 부도위치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스티븐 청 현 백악관 공보국장이 거론된다.

부도위치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초반의 메시지 전략 수립을 도왔으며 지난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운영 방식을 개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청 국장은 기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제공하고 보도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등 대변인 업무 일부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론 머스크를 보좌했던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와 애나 켈리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 모니카 크롤리 미 의전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또한 친트럼프 성향 논평가인 스콧 제닝스와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캐리 레이크도 후보로 거론됐다. 레이크는 지난해 미국의소리(VOA) 해체를 주도했다.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참모인 제이슨 밀러와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의 아내이자 폭스뉴스 방송인인 레이철 캄포스더피,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스펜서 프랫 등이 후보에 올랐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