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美 재정적자 4300억달러…5년여만에 최대
국채이자·관세 환급금 부담 늘어
- 김우진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김우진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 미국의 7월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4323억 달러(약 611조 원)로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메디케어 비용의 급증, 국채 이자 부담, 관세 환급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7월 재정적자가 432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구제 프로그램으로 월간 재정적자가 6600억 달러를 기록한 2021년 3월 이후 최대 수치다.
7월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으며,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첫 10개월 동안의 적자 규모도 1조 8000억 달러에 달해 2025 회계연도 전체 적자를 넘어섰다.
메디케어(연방 의료보험) 지출이 1740억 달러로 전월(1030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게 컸다. 연간 누적으로는 9550억 달러에 달했다.
국가부채 이자비용(1040억 달러)은 메디케어와 사회보장(1410억 달러) 지출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 회계연도 들어 전체 국가부채 39조 9000억 달러에 대해 지급한 이자 비용은 1조 1700억 달러(약 1660조 원)에 달한다.
국채이자 부담은 미국 정부의 고질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악화하는 핵심 원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결한 이후 환급이 본격화하면서 7월 환급액이 약 333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월간 순 관세 수입은 8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은 재무부의 7월 월간 재정 보고서를 반영해 2026 회계연도 전체 적자 전망치를 기존 1조 9000억 달러에서 2조 1000억 달러(약 2981조 원)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치보다 2000억 달러(약 284조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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