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렉팅 풀 훼손' 前 올림픽 선수 공소 기각…트럼프 "재고해야"

법무부 "부실한 보수공사 때문" 기각 요청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한 방문객이 물을 뺀 리플렉팅 풀(반사연못)의 공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6.7.3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워싱턴DC 링컨 기념관 인공 연못인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반사 연못)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 올림픽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에 대한 공소가 기각됐다.

7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토드 에덜먼 워싱턴DC 고등법원 부판사는 전날(6일) 법무부의 공소 기각 요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다만 재기소를 영구히 막을지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 검사장은 성급하게 내린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허른이 변호사와 함께 7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몰트리 법원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6.7.9 ⓒ AFP=뉴스1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00년 된 리플렉팅 풀을 새로 보수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보수 직후 리플렉팅 풀 바닥은 곧 손상됐고 플라스틱 방수막 조각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허른은 6월 눈에 띄게 벗겨지는 방수막을 발견하고 이를 만졌다가 체포된 뒤 경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칼이나 커터 칼로 자른 것"이라며 "명백한 기물파손"이라고 비판했다.

대배심은 이후 허른을 중범죄인 악의적 재물 손괴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는 지난주 방수막이 벗겨진 원인이 "부실한 보수공사 때문"이었다고 인정하며 허른에 대한 형사 사건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무리한 기소라는 논란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WP는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