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군수산업 겨냥 신규 제재…中·러 주재 무관도 포함

군수산업연합·국영 군수기업 등 기관 5곳과 관계자 6명 대상

쿠바 수도 아바나. <자료사진> 2026.07.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쿠바의 군수산업 기관과 군 고위 관계자들을 겨냥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쿠바인 6명과 쿠바 소재 기관 5곳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추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OFAC에 따르면 이번 제재 대상엔 러시아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모니카 밀리안 고메스와 중국 베이징에 주재하는 왈도 페레스 코르테스도 포함됐다. 두 사람은 각각 러시아와 중국 주재 쿠바대사관 무관으로 알려졌다.

다른 제재 대상자는 쿠바 혁명군 재정총국장인 오스카르 엔리케 비오스카 가예고 준장과 혁명군 대외관계국장 호세 안토니오 레몬 로드리게스, 국영 기술제품 수출입 회사 테크노임포르트의 에리베르토 산체스 앨레인 사장, 군수산업연합(UIM)의 로베르토 헤수스 비시아나 무세 총국장이다.

기관 중에선 쿠바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국영 군수산업연합과 산하 유리 가가린 군수산업기업이 제재 명단에 올랐다. 테크노임포르트와 전문기술 제품 수출입 회사 테크노텍스, 무역회사 두나도 포함됐다.

OFAC는 이들 기관을 국영기업이나 방위 활동·군수 장비 수리·기계 및 장비 도매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 분류했다. 군수산업연합과 유리 가가린 군수산업기업, 테크노텍스, 테크노임포르트는 이미 미 국무부의 '쿠바 제한 명단'에도 올라 있다.

미국은 기존 제재 대상인 알바로 로페스 미에라 쿠바 혁명군 장관과 로베르토 레그라 소토롱고 혁명군 제1차관 겸 총참모장에겐 지난 5월 발효된 행정명령 제14404호에 따른 제재 근거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반정부 시위대 탄압과 관련해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 제재 대상에 지정됐다.

다만 OFAC는 이번 명단 공지에서 개인과 기관별 구체적인 제재 사유나 관련 행위를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OFAC는 신규 제재와 함께 인도주의 거래에 관한 지침도 발표했다. 미 정부는 비(非)미국인이 쿠바에 식량과 농산물, 의약품, 의료기기 및 부품 등을 제공하는 거래는 제재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자나 이들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기관이 거래에 관여하더라도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는 게 OFAC의 설명이다.

OFAC는 또 독립 기관을 통해 쿠바 국민에게 직접 전달할 1억 달러(약 1424억 원)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