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황금함대' 핵전함 건조에 390조원…"비현실적 예산" 지적도
CBO, 황금함대 15척 건조 비용 보고…"첫 함대 생산에 8년 걸릴 듯"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핵 추진 전함 건조 비용이 2750억달러(약 39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황금 함대'(Golden Fleet) 핵 추진 전함 15척의 건조 비용이 27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첫 번째 전함 ‘USS 디파이언트’는 약 234억 달러가 소요되고, 이후 건조되는 함정은 척당 18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다. 또한 첫 번째 전함 건조에 8년 이상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계획을 공개하며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전함”이라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설계와 건조에 수년이 걸리고 해군의 분산 전력 개념과도 맞지 않아 결국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군은 최근 프리깃함 건조 사업을 예산 초과와 지연으로 중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진척이 더디다는 이유로 해군 장관을 해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군은 주요 조립을 맡아온 기존 조선소 대신 다른 시설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설비에서 조립하면 비용 초과와 지연 위험이 커질 수 있기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비현실적이고 낭비적인 사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원 예산위원회 민주당 간사 제프 머클리 의원은 “국방부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예산 초과, 지연, 그리고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약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는 군산복합체의 배만 불리는 또 다른 대규모 군사 낭비 사업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 잭 리드 의원 역시 “골든 플릿은 미래 전쟁 방식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군은 내년 예산으로 3770억 달러를 요청했으며, 이 중 660억 달러가 함정 건조에 배정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까지 신형 함선 건조를 목표로 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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