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 달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나사 "지구에 위험 없어"

한국시간 5일 오후…분석 결과 발표 기다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다누리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1.3 ⓒ 뉴스1 김기태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주를 떠돌던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 로켓 잔해가 5일(현지시간) 달 표면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 대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구에 미치는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나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충돌은 지구에 아무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며 "달은 대기가 없어 다가오는 물체 속도가 늦춰지지 않기 때문에 매일 유성체와 충돌하며 인공 물체 충돌도 드물긴 하지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스페이스X) 로켓 상단부는 달에 폭 60피트(약 18m), 깊이 12피트(약 3.7m)의 크레이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슷한 힘을 가진 유성체가 엿새마다 한 번꼴로 달에 충돌하는 만큼 달 표면은 끊임없이 비슷한 강도의 충돌을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사는 "이번엔 계획되지 않았지만 로켓 상단부의 달 표면 폐기는 기술적으로 인정받는 안전한 방법"이라며 "경우에 따라 저궤도 달 임무시 유일한 현실적 선택지일 수 있다"고 전했다.

나사는 "이번 충돌 관측은 과학자들의 분출물 움직임 파악에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며 "달의 지질을 이해하고 미래 탐사·과학 임무에 활용할 모델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우주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달 탐사선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2025.01.15/ ⓒ AFP=뉴스1

이와 관련 영국 BBC방송은 스페이스X 로켓 잔해가 예상대로 달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달 궤도를 도는 우주선들이 생중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아 나사와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가 충돌 전후를 관측해 분석한 내용을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과학계에선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 상단부가 미 동부 시간 5일 오전 2시 34분(한국 시간 오후 3시 34분)께 시속 8700㎞로 달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팰컨9 로켓은 작년 1월 15일 무인 달 탐사선 2대를 탑재하고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번에 달과 충돌하는 부분은 당시 달 궤도에 탐사선들을 진입시킨 뒤 폐기돼 고고도 지구 궤도를 표류해 왔다.

팰컨9 로켓 잔해는 길이 약 12m, 무게 4500㎏ 상당으로 달 서쪽 가장자리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근처에 부딪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