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문 예정 캘리포니아 골프장서 어슬렁…무장 남성 체포

사진·동영상 촬영…각종 총기·탄약 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전경. 2021.04.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었던 캘리포니아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각종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남성이 체포됐다.

미국 CNN 방송, 폭스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다우니에 사는 제닌 존 테일(38)이 지난 2일 체포됐다고 밝혔다.

당시 연방 요원들은 테일이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당국의 보안 계획 활동을 감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골프장 부지를 돌아다니며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목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골프 클럽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2일 오후 3시 30분쯤 로미타 보안관실 소속 보안관들은 현장에 출동해 그를 은닉한 총기 소지, 금지 탄약 소지 혐의로 체포했고,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중공탄이 장전된 16발 용량의 탄창을 발견했다.

골프장 주차장에 있던 그의 차량에서는 장전된 권총 1정과 중공탄이 장전된 탄창 1개를 추가로 압수했다.

테일은 LA 카운티 엘 세군도 경찰서에서도 강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연방수사국(FBI) 합동 테러 대책반 소속 수사관들은 테일의 자택을 수색해 각종 총기와 대용량 탄창, 탄약, 방탄복, 무선 신호 장치 2개를 압수했다.

당국이 "우려스러운" 내용이 적혔다고 밝힌 여러 권의 수첩도 발견됐다.

수사관들은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이 사건을 송치했다. 지방 법원은 테일의 보석금을 25만 달러로 책정하고, 무기 소지를 금지하며, 대통령의 골프 클럽에 접근하지 말 것과 향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캘리포니아에 머물도록 명령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대통령 테일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 됐는지 비밀경호국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전에 테일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할 계획이었다는 정황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폭력 범죄 시도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대통령 부부와 주요 각료들이 대피했다.

지난 2월에는 한 20대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침입하려다 사살됐다.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2024년 7월 13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