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유 회사들, 이란 전쟁 고유가로 너무 많은 돈 벌어"(종합)
"이익 일부 국민에게 돌려주고 소비자 가격 내려야"
쉐브론 CEO 비난하고 베네수 석유 수출 통제권 장악 강조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주요 석유 기업들이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A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은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다. 공급 부족을 기반으로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이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하며 소매 가격, 소비자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고유가는 핵심 정치 쟁점이다. 미국의 휘발유 갤런당 평균 가격은 이란 전쟁 이후 37% 올랐다.
이런 가운데 엑슨모빌의 2분기 이익은 1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쉐브론은 121억 달러로 5배 이상 각각 증가했다. 정제 마진이 급증하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기업들에 화살을 돌리며 정치적 약점을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이크 워스 쉐브론 최고경영자(CEO)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앵커 마리아 바티로모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천재성, 선견지명, 힘, 안정성이 없었다면 석유 산업과 우리나라 자체가 죽었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베네수엘라는 마이크와 쉐브론을 자국에서 쫓아냈지만 이제 그들은 돌아왔고, 전보다 더 크고 강해져서 큰돈을 벌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다른 석유 회사도 마찬가지"라며 "소비자 유가를 내려라, 지금 당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 통제권을 장악한 점을 들어 자신의 경제 치적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란 전쟁에 대한 피로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날로 커지면서 중간선거 지형이 공화당에 불리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N이 지난 23~27일 등록 유권자 1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늘 의회 선거가 열린다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47%가 민주당을, 39%가 공화당을 선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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