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500 기업 2분기 수익 성장률 47.4%…5년래 최고
가계 고통에도 석유 기업들 수익 증가…기술 기업도 호조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2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금융데이터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300여 개 기업과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의 시장 전망치를 종합할 때 S&P500 지수 구성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자산운용 세계 시장 전략가 휴 김버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견조하며, 최근 몇 주간은 기술주가 주도하는 가운데 더 많은 업종이 성장에 동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는 에너지 비용 상승, 고금리 지속, 소비자 지출 위축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라 미국 가계의 고통과 기업의 호실적 사이의 괴리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당시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이상을 유지했고, 글로벌 채권시장은 매도세로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커졌으며 소비자 신뢰지수는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팩트셋은 S&P500 기업 중 약 90%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으며, 11개 산업 중 8개 산업에서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도리어 관련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2분기 합산 265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통신·정보기술 업종도 호조를 보였는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스페이스X 투자 수익 등으로 순이익이 4배 증가해 1120억 달러를 기록했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이익이 3배 이상 늘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은 증시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으로 기술주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9.4% 상승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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