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떠돌던 스페이스X 잔해, 달과 충돌 임박…시속 8700㎞
5일 달 서쪽 가장자리 충돌 전망…새 분화구 형성 가능성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년 넘게 우주를 떠돌던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 잔해가 다음 주 달 표면에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 시간) ABC뉴스와 미국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의 상단부가 미 동부 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2시34분(한국 시간 오후 3시 34분)께 달에 충돌할 전망이다.
팰컨9는 작년 1월 15일 미 우주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 등 무인 달 탐사선 2대를 탑재하고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번에 달과 충돌하는 팰컨9의 잔해는 당시 달 궤도에 탐사선들을 진입시킨 뒤 폐기돼 고고도 지구 궤도를 표류해 왔다. 크기는 길이 약 12m, 무게 4500㎏ 상당이다.
천체 추적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플루토'의 빌 그레이는 팰컨9 잔해가 시속 8700km로 날아가 달 서쪽 가장자리의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근처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벤저민 페르난도 연구원은 이번 충돌로 달 표면에 지름 27m, 깊이 5m의 새로운 분화구가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충돌은 달 표면의 위치상 지구에서 관측이 어렵지만 충돌로 인한 거대한 먼지 구름은 포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정찰 궤도선(LRO)과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팰컨9과 달의 충돌 전후 모습을 촬영한다.
인류가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충돌은 우주 쓰레기가 장차 우주기지나 우주 비행사에게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출신인 조너선 맥도웰은 "이번 충돌의 영향은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로켓 잔해를 예측이 어려운 궤도에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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