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총리 "'강제노동 관세' 심히 우려"…美 "희토류 논의"(종합)
베선트 "시진핑 방미 앞서 통화…농산물 약속 이행 기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중국 경제 1인자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30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국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따라 통화하고 미국의 '강제노동 관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했고 "안정적인 경제·무역 관계 유지와 다음 단계에서 상호 우려 사항의 적절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미국의 대중 무역·경제 규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X(구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9월 24일 방미에 앞서 허 부총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의에서 나는 희토류와 미국 농산물에 대한 베이징의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균형 잡히고 공정하며 건설적인 미중 경제 관계를 향한 구체적 진전을 확보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서 무역·투자위원회의 이행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관세 전쟁을 중단하는 무역 휴전에 합의한 이후 미중 무역 관계는 대체로 안정을 유지해 왔다.
중국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및 기타 핵심 광물의 공급 부족 우려에 대응하기로 합의했으며, 2028년까지 최소 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8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 안보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이유로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4족 보행 로봇 및 재생 가능 에너지원과 배터리를 전력망 및 데이터 센터 장비에 연결하는 인버터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FCC의 관련 조치는 겉으로 '비차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국 기업과 제품을 차별하는 것"이라며 "만약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단호히 대응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보복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3일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강제노동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상호관세'가 지난 2월 미 연방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중국에는 12.5% 관세율이 적용됐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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