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페이스X 급락에 자산 반토막…"前 조만장자입니다"
6월 16일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세계 최고 부호는 유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스페이스X 주가가 27일 오전(미 동부시간) 4% 넘게 급락해 110달러를 하회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도 7000억 달러(약 1025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해 1.36% 하락한 113.5달러로 장을 마치긴 했지만 스페이스X 주가는 여전히 지난 6월 16일 최고가 이후 50%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식 48억 주와 3억5000만 주 옵션을 보유한 머스크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295억 달러 줄어 이날 오전 기준 6957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2685억 달러), 세르게이 브린(2471억 달러)을 크게 앞서며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의 자산이 7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18일(6806억 달러) 이후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스타십 로켓 시험 발사에 다시 성공했지만, JP모건은 "진전과 차질이 반복될 것"이라며 수십 차례 발사가 이어질 2027년까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지난 16일 발사 중단 사태 이후에도 주가가 급락하며 머스크의 자산은 8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머스크의 자산은 6월 16일 1조4500억 달러 정점에서 약 7500억 달러 줄었다. 그는 최근 X(옛 트위터)에 "(전) 트릴리어네어"라는 글을 올리며 자산 감소를 자조적으로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갈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종가는 113.50달러다. 모건스탠리는 이 선이 무너지면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AI 사업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일부에서는 경제성이 크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주 및 연결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의 순자산가치가 "제로 혹은 마이너스 가치"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한 달 넘게 이어진 주가 급락에도 여전히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위성 연결, AI 인프라 등에서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UBS는 최근 스타십 발사가 로켓 발사대의 핵심 기능 검증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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