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진지한 대화…사우디 원전 위해 아브라함 협정 가입해야"(종합)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진 않아…공세 강도 높일 수도"
"아브라함 협정 가입은 당연한 전제…사우디오 알았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민간 원자력 협정과 관련해 아브라함 협정 가입이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CNN·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아마 명백한 이유로 시간이 갈수록 그들이 점점 더 진지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는 지금 이란과 대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란이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그 전에 서둘러 합의할 생각은 없다며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이란과의 협상에 참여하고 있느냐느 질문에 "어느 정도는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며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에 대해서는 군사행동을 계속하거나 외교적 합의를 이루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과 관련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계속 밀고 나가는 군사적 출구가 있다.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여 모든 것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는 더 현명한 전략이 있는데, 바로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며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 아직 준비가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합의를 원하기는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를 더 신속하게 진행할 수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할 가능성도 있다"며 "아니면 이란과 협상할 수도 있으며 지금 그렇게 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브라혐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동의하지 않는 한 민간 원자력 협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원자력 협력에 대해 "이를 추진하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브라함 협정의 회원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양국 간 원자력 협력과 별도의 양자 안전조치 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23일) 갑작스럽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민간 원자력 협정의 추진 조건으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발표하면서 협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추진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의 관계 정상화로 지난 2020년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수교를 맺었다. 협정의 완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수교로 진전되는 듯 보였으나, 지난 2023년 가자전쟁이 발발하면서 수교도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이트 장관이 협정에 서명하기 전에 아브라함 협정에 관해 그와 논의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는 항상 당연한 전제로 이해되어 왔고, 크리스도 알고 있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서는 그들이 가입할 것이고 그리고 민간 원자력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