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란, 합의 준비 안돼…정신 차릴 때까지 대가 치를 것"
"이란, 합의 깨거나 바꾸려 해…타격 받으며 마음 바꿀지도"
"원자력협정 체결 사우디는 전략적 동맹국…동맹국들과 항상 협력 모색"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과 합의를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합의를 체결하는 데 진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란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이란이 치러야 할 대가는 매일 밤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상대가 합의를 지킬 의사가 없다면 합의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란은 합의를 체결한 뒤 이를 깨거나 바꾸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그들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 큰 타격을 받는 과정에서 마음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해서는 "그들이 이란에 속아 넘어갔다"며 긴장을 완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자신들의 해상 봉쇄를 위반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엔셀라'호와 '라일리아'호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22일)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민간 원자력 협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식 발표가 이뤄지더라도 의회 통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그 이후에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미국은 항상 동맹국들과의 협력 협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전략적 동맹국"이라고 부르며 "각국이 평화적인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결정한다면 다른 나라가 아니라 미국과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원자력 협력 협정과 별도의 양자 안전조치 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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