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실적 부진...현금흐름 적자 전환에 수익성 악화
매출은 예상 상회했지만 EPS·마진 모두 부진
AI 투자에 자본지출 142% 급증…시간외 주가 3% 하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테슬라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악화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나온 테슬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센트를 기록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인 51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282억4000만달러로 예상치인 25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11억1000만달러(주당 3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7000만달러(주당 33센트)보다 5% 감소했다.
특히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총이익률은 1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2%에서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9.4%에도 크게 못 미쳤다. 차량 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규제 크레딧 판매 감소가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도 1.4%로 1년 전의 4.1%에서 급락했다.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43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탓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은 11억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4600만달러 흑자, 올해 1분기에는 1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투자 여파로 현금 유출이 확대됐다.
반면 자본지출(CapEx)은 5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급증했다.
테슬라는 AI 컴퓨팅 인프라와 태양광, 배터리 소재, 반도체 생산시설 등 장기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자본지출이 25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자동차 매출이 20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에너지 사업 매출은 31억4000만달러로 13% 늘었다. 정비와 보험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45억8000만달러로 50% 급증했다.
테슬라는 2분기 동안 보급형 모델3와 모델Y 판매를 시작하는 대신 플래그십 모델인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종료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판매보다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인 로보택시와 사이버캡(Cybercab),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와 AI, 로봇 사업의 수익화 계획, 그리고 텍사스에 건설 중인 AI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약 11%, 올해 들어서는 17% 하락해 같은 기간 상승한 나스닥지수를 밑돌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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