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콩고서 돌아온 자국민 14명 군기지에 나흘간 격리…"법적 근거 불분명"
에볼라 증상·전파 위험 없는데도 포트드럼 기지 이송해 관찰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보건당국이 에볼라가 유행 중인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돌아온 자국민 14명을 뉴욕주 군기지에 나흘간 격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온 이들 14명이 버몬트주와 뉴욕주의 육로 국경검문소에서 제지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에겐 에볼라 증상이 없었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도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일행 중엔 최근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과 10대 청소년 2명, 70세 노인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 당국은 이들을 지난 17일 뉴욕주 포트드럼 육군기지로 옮겼다. 이들은 아파트 형태 숙소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찰을 받은 뒤 20일 풀려났다.
미 국방부는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임시 격리·평가 시설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달 들어 DR콩고에서 미국으로 오는 자국민들에게 상업용 항공편 '탑승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DR콩고에 체류한 미국인은 최소 21일간 격리한 뒤에야 상업용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육로를 통한 미 시민의 귀국을 금지하는 별도 명령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지 법률·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가 시민의 입국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감염병에 노출된 시민을 격리할 순 있지만, 단순히 DR콩고를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인 조치를 적용하기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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