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혈투' 법정으로…노보 "릴리, 기만적 비교광고"
노보노디스크 "릴리, 자사 제품 고용량과 위고비 저용량 비교해"
일라이릴리 "2024년 완료된 직접 비교 임상 근거한 것" 반박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경쟁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가 '허위 광고'를 했다며 소송을 냈다. 릴리의 비만치료제 효능을 노보의 위고비·오젬픽보다 더 부풀려 광고했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노보는 미국 뉴저지주 연방지방법원에 릴리가 허위 광고를 철회하고 시정 광고를 낼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릴리가 자발적으로 광고를 내리지 않을 경우 예비 금지명령을 신청할 방침이며, 광고로 거둔 이익을 포함한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노보는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젭바운드에 대한 전국적인 광고 캠페인이 허위 광고 및 불공정 경쟁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릴리가 승인된 최고 용량의 자사 제품과 더 낮은 용량의 노보 제품의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함으로써 악의적이고 기만적인 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노보는 지난 4월 릴리에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릴리가 답신 대신 불충분한 면책 조항만 광고에 추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광고는 4월 말 수정 이후 소비자에게 7억 회 이상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보 법무총괄 존 커클먼은 노보와 릴리 제품의 최고 승인 용량을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이 없음에도, 릴리가 자사 젭바운드의 약 50파운드 체중 감량 결과를 위고비의 약 33파운드와 비교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고 용량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후기 임상시험에서는 젭바운드가 평균 약 48파운드, 웨고비가 평균 약 47파운드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릴리 측은 광고가 2024년 완료된 직접 비교 임상(SURMOUNT-5)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임상 시험은 릴리의 젭바운드 10㎎ 또는 15㎎ 복용군과 위고비 1.7㎎ 또는 2.4㎎ 복용군을 비교한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 위고비의 7.2㎎ 고용량을 승인한 바 있다.
미국의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48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와 릴리는 시장 주도권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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