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곡괭이산 핵시설 타격 위협에 "역내 전쟁 확대" 경고

이란군 "모든 지원세력이 강력한 공격 목표"…걸프국 보복 확대 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의 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인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곡괭이 산)에 대한 군사 타격을 경고하자, 이란군 중앙사령부가 이를 "전쟁 확대"로 규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군 중앙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과 주요 민감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며 "미국의 침략군이 실제로 그러한 단계에 들어선다면 우리는 이를 역내 전쟁의 확대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무법하고 사악한 국가의 모든 이해관계와 동맹국, 지원 세력은 이란 무장세력의 강력하고 파괴적인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헤란의 강경 성향 매체 라자 뉴스도 이날 미국이 '픽액스 마운틴'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역내 주요 기반 시설 목록을 공개하고 해당 목표물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란이 공격을 받은 뒤 대응하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당국에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픽액스 마운틴' 시설이 벙커버스터 폭탄 공격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지하 100m 아래에 미신고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픽액스 마운틴'을 언급하며 "우리는 곧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란이 지난해 가을 핵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우라늄 농축에 사용될 수 있는 원심분리기를 픽액스 마운틴으로 이전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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