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필사적으로 美 만나길 원해…의미있는 만남 전엔 관심 없어"(종합)
헤그세스 "北, 재래식 전력 쌓아 핵폭탄 도달…이란도 47년간 같은 방식"
트럼프 "이란 '곡괭이산' 아주 곧 매우 강하게 타격, 어떤 장소든 공습"
- 류정민 특파원, 권영미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과의 만남을 필사적으로 원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 시작에 앞서 이란이 전투를 중단할 징후가 없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당신은 막후에서 오가는 대화를 모른다"며 "그들은 완전히 궤멸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날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는 만나는 것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협상을 타진하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양보안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미사일이 요르단의 방공망을 뚫고 미군을 타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장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을 막았다"면서도 "미국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일을 맡기면 때때로 그렇게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
회담 자리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을 예로 들었다.
헤그세스는 "47년 동안 그들은 재래식 역량을 구축했다"며 "북한이 그랬던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북한이 핵폭탄에 이르게 된 방식이었다"며 "아무도 그들에게 맞설 의지가 없을 만큼 많은 무기를 보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맞섰고, 그것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협상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신들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모든 기회를 부여받았다"며 "그러나 그들이 상업용 선박을 향해 발포한다면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그들을 10배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매일 밤 그들을 더욱더 약화하고 있다"며 "그들은 대화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전쟁부(국방부)를 상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행 중인 대이란 해상 봉쇄에 대해 "봉쇄는 완전히 가동되고 있다"며 "아무도 통과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질의응답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핵시설 타격을 예고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작전을 중단하더라도 이란이 복구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만약 우리가 지금 당장 떠난다면 이란이 재건하는 데는 20년, 25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전혀 끝나지 않았다. 지금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새로운 핵시설을 재구축할 가능성과 관련해 "그들은 핵무기 때문에 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지금 또 다른 시설을 재건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핵을 생각만 하는 어떤 장소라도 우리는 매우,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이란에 입힌 피해는 그들이 회복하는 데 20년, 25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가 내일 떠난다고 해도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지만, 우리는 내일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원심분리기를 '피커스 마운틴'(Pickaxe Mountain·곡괭이산)으로 옮겼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핵 물질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핵 물질을 추적하고 있다. 그게 바로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마도 아주 곧 그 지역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군이 레바논에 진입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는 방안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하나의 구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우리는 시리아 대통령과 매우 잘 지낸다"며 "그는 매우 훌륭한 일을 했고 시리아를 하나로 묶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리아 대통령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면서 "그는 오랫동안 헤즈볼라와 싸워왔다"며 "나는 그것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자신이 헤즈볼라와 직접 대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헤즈볼라와 대화할 것"이라며 "나는 모두와 대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내가 대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도 나는 대화한다"며 "모두를 통해 일이 해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바논 대통령이 내가 헤즈볼라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적대 상태를 영원히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는 아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최근 이스라엘과의 서명으로 위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그것은 큰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하며 또 다른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어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런 문제를 처리한다"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도 후티를 상대로 그렇게 했다"며 "우리가 처음 했던 일을 한 이후 한동안 그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약 45일 동안 매우 강력한 행동을 취했다"며 "우리는 후티와 아무 문제도 없었고, 그들 역시 오랜 기간 우리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와인, 시멘트 등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특정 수입품에 오는 8월 19일부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 조치가 캐나다 산불에 대한 대응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아니다. 그것은 별개다"며 "우리는 그것을 별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과 관련해서는 캐나다가 산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뉴욕과 미시간 등 미국 지역이 연기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지만, 산불을 이유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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