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인증됐을 뿐"…美정보수장 후보의 부정선거론

제이 클레이튼, 상원 인사청문회 발언 논란

15일(현지 시간) 차기 국가정보국장(DNI)으로 지명된 제이 클레이턴 후보자가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국가정보국장(DNI)으로 지명한 제이 클레이턴 후보자가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레이턴 후보자는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2020년 대선 결과와 관련한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바이든은 대통령으로 '인증'(certified)되었을 뿐"이라면서도 "나는 선거 부정론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부정선거 주장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 복귀 후 연방정부의 선거 개입을 늘리고 우편투표나 유권자 확인 등 투표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2020년 대선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그가 기밀 해제된 새로운 정보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18개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는 대통령의 수석 정보 보좌관으로서, 백악관의 기조와 부합하지 않는 정보 분석 결과라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제시하고 옹호해야 하는 독립성을 요구받는다.

클레이턴 후보자는 오랫동안 기업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역임했다. 트럼프 2기 들어서는 뉴욕남부연방검사장을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레이튼에 대해 "전 SEC 위원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저명하고 성공적인 로펌 중 하나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전 대표"라며 "법조계 어디에서도 제이만큼 존경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