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올 2분기 親트럼프 업체에 25만 달러 지급해 로비
美로비업체 대표, 트럼프와 수십년 친분
백악관·연방하원·USTR 등 상대 로비 활동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쿠팡이 올해 2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가진 로비스트가 이끄는 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연방 하원 등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로비공개법에 따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2분기 로비업체 밸러드 파트너스(Ballard Partners)에 25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를 지급했다.
보고서에는 쿠팡의 로비 사안으로 '미국의 수출 촉진, 국제 경제 정책 및 투자 흐름과 관련한 이슈'와 함께 '한국, 대만, 일본, 영국, 유럽연합(EU) 등 동맹국과 미국 간 경제·상업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명시됐다.
로비 대상 기관으로는 백악관, 대통령실(EOP), 연방 하원,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적시됐다.
쿠팡을 위해 활동한 로비스트로는 브라이언 밸러드 대표를 비롯해 헌터 모건, 마이카 케첼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밸러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수십 년간 친분을 유지해 온 대표적인 공화당 로비스트로 꼽힌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팸 본디 전 법무장관도 과거 밸러드 파트너스에서 근무한 바 있다.
헌터 모건은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실과 대통령 정책고문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케첼은 국무부 선임고문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다만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밸러드 측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과도하게 활용됐다고 판단하면서 한때 관계가 냉각됐으며, 이후 와일스 비서실장 등을 통해 관계 회복이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쿠팡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로비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 연방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1일 발표한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쿠팡 측 주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 반면 한국 정부 입장은 거의 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는 국적에 따라 기업 활동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 로비공개법에 따라 공개되는 보고서는 로비 회사가 해당 분기에 고객사로부터 받은 총액과 주요 로비 대상, 이슈 등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