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 수상자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앤트로픽 AI 감독기구 합류
장기공익신탁 이사 선임…"AI 잠재력, 어떤 제도를 만드느냐에 달려"
이사회 과반 임명·해임 권한…공익 우선 지배구조 강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낸 벤 버냉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독립 감독기구에 합류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9일(현지시간) 버냉키 전 의장을 회사의 장기공익신탁(Long-Term Benefit Trust) 구성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장기공익신탁은 앤트로픽이 상업적 이익보다 공익적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도록 감독하는 독립 기구다. 구성원들은 회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으며 경영진과 투자자로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특히 이 기구는 회사 이사회의 과반수를 임명하거나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 앤트로픽의 장기적인 경영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된다.
버냉키 전 의장은 성명을 통해 "AI의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그 결과 역시 매우 다양할 수 있다"며 "그 잠재력이 어떤 방향으로 현실화될지는 우리가 어떤 제도와 기관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준 의장을 맡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통화정책을 이끌었다. 대공황과 금융위기에서 은행의 역할을 연구한 공로로 2022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학과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장기공익신탁에서 닐 버디 샤, 리처드 폰테인,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엘라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형태로 운영되며, 기업의 수익성과 사회적 공익을 함께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공익신탁은 이러한 기업 철학이 유지되도록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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