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밤 이란 강력하게 타격"…원유 거점 하르그섬 점령도 거론
(종합)"필요하다면 이란 전력 발전·담수화 시설 타격할 수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도 재개할 수 있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거듭 경고하며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란이 연일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전력시설과 담수화시설 공격 가능성도 시사하는 등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약간의 경고를 해두겠다"며 "오늘 밤 아마도 그들을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면전이 재개될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은 매일 합의를 위반한다"면서 "이란은 매일 반칙하고 거짓말을 하며 47년간 사람들을 죽여 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재차 비난한 뒤 "이란과 합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의 비핵화가 (잠재적) 합의의 99%"라며 "이란은 47년간 잘못 행동해 왔고, 병사들을 비롯해 중동과 다른 곳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여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예고한 공격과 관련해 "어젯밤 28개의 이란 선박을 타격했다"면서 "아마 오늘 밤 더 많은 선박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이란의 전력 발전 시설과 담수화 시설을 타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젯밤 하르그섬을 공격했다"면서 "나는 '원유는 건드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란)은 합의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해도 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도 복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양자 회담 중에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났냐는 질문에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들(이란)은 쓰레기(scum)이고 병든(sick) 사람들이다. 그들은 병든 사람들이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우리 훌륭한 협상가들이 원한다면 계속 대화하게 하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다"면서 "나는 이 사람들(이란)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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